내 삶의 비타민,,, 이현주 내 나이 41살의 4월은 항상 바쁜 일상에 쫓겨 나 자신에 대한 열정은 사라지고 반복적인 삶의 고단함으로 나를 채워가던 시간들이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집안 살림과 반복된 일상들 속에서 지쳐갈 때 스스로 무언가 삶의 활력소가 있어야 남은 생을 버텨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를 할 계기를 찾게 되었다. 그때 때마침 아는 지인으로부터 온라인 보육교사 자격증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같이 공부를 해보자는 권유를 받았다. 예전부터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 있었고 공부를 해보고 싶었었다. 그러나 섣불리 덤벼들기엔 시간적으로나 경험적인 측면에서 자신감이 생기질 않았다. 지금도 일상에 시간을 쫓기고 있고 공부를 손에 놓은지도 15년이 넘어가고 전혀 생소한 분야라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수없이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하면서 망설이고 있을때 남편의 말 한마디가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당신이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그 자체가 바로 공부를 시작한 거야. 그리고 기회가 오고 할수있을 때 하는거구 세상에 실패는 없어. 실패 자체도 성공을 위한 소중한 경험일 뿐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내가 열심히 도와 줄테니 해봐”이말에 용기를 얻고 남편을 믿고 드디어 시작을 하게 되었다. 처음엔 순조로웠다. 온라인 강의는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했고 교수들의 강의도 내용을 이해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재와 연계되어 차분하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또한 강의 시간 역시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위해 지루하거나 분산이 되지 않게적절히 분배하여 짜투리 시간에도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듯 순조롭게 수업을 진행하던 중 보름 남짓 지난시점에서 첫 번째 난관이 찾아왔다. 세상의 모든 공부하는 학생이 부담을 가지는 과제가 나온 것이다. 난생 처음 접하는 용어와 내용을 공부하는지라 처음에는 막막했다. 자료는 어디서 구하며 어떤식으로 하여야 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걱정만 하고 있을 때 다시 한번 남편이 도움을 주었다. 남편의 얘기는 이것저것 하지 말고 주어진 과제의 내용에 맞추어 기본 맥을 잡고 살을 붙이라는 것 이였다. 그리고 자료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주말을 반납하고 도서관에 같이 가주고 기타 아는 지인에게서 자료도 구해주었다. 이렇든 든든한 응원군을 등에 업고 하나하나 해결하다보니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고 강의 내용에 대한 이해의 폭도 훨씬 넓어졌다. 특히 도서관에서 여러 가지 자료를 직접 찾아내고 관련 내용을 읽고 정리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지식이 생겼다. 또한 딸아이 키울 때의 경험과 주변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들이 보충이 되니 그때 당시의 상황들이 이해가 되고 그 당시 내가 취했던 행동들에 대한 반성도 많이 되었다. 만약 더 일찍 이 공부를 하고 딸아이를 키웠다면 좀 더 합리적이고 건강하게 키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겼다. 더불어 만약 내가 이 교육을 끝내고 보육 교사로서 일을 하게 된다면 사랑스런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고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조하기 위해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동기도 부여되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강의 하나하나가 소홀히 할 수 없는 소중한 자료가 되었고 여기에 내가 찾은 자료로 살을 붙여서 나만의 참고서를 만들어 갔다. 결국 단순히 생활을 지루함을 벗어나고자 시작했던 공부 자체도 미래를 준비하는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비타민이 된 것이다. 이제 한 시즌을 무사히 마치고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난 잘해 낼 것이라 믿는다. 나에겐 공부 해야 할 동기가 분명히 있고 나를 든든히 뒤에서 지켜줄응원군인 남편과 딸이이가 있기에 자신이 있다. 아울러 지금 이 공부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과감한 도전을 권하고 싶다. 아무것도 모르고 단순하게 공부를 시작했던 내가 그러했듯이 일단 시작하면 새로운 지식과 자신의 자각을 통해 분명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고 새로운 지식습득에 대한 갈증을 느낄 것을 확신한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해서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할 수 있는 현명한 엄마, 보육교사의 꿈을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