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정현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자격증 하나 라도 더 따서 유리한 자리에 있고 싶은 마음에 보육교사 공부를 하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공부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자격증 하나로만 생각하고 취업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다. 인터넷으로 수업 듣는 것은 처음이었고 과연 공부가 될까? 하는 생각만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며 달라졌다. 수업은 흥미가 있었고 교수님들은 직접 얼굴을 보지는 못하지만 얼굴을 맞대고 하는 만큼이나 배우는 기쁨이 느껴졌다. 아이를 키우며 공부를 하려다 보니 생각보다 레포트 제출이나 시험 보는 것이 녹록치 않았지만 비록 한 학기를 남겨둔 지금 되돌아보면 이 공부를 시작한 것이 잘 한 일이다 싶다. 일정 관리도 알기 쉽도록 문자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했고 레포트 제출과 퀴즈를 풀면서 이 공부를 하기 전의 나와 후의 나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곧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마음 한 구석에 공부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은 있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는 기대감이 훨씬 더 크다. 주변에 함께 하는 동료들이 보이질 않아 내가 어느 정도 하고 있는지, 나 혼자만 뒤쳐지는 건 아닌지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힐 때도 있었는데 장학생으로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기쁜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함께 들었다.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다음 학기 수업에 임하겠다.